주방을 새로 꾸밀 생각이라면
공사 순서를 반드시
먼저 파악해 두셔야 해요.
주방은 집 안에서
시공 복잡도가 가장 높은
공간 중 하나거든요.
배관, 전기, 가스, 환기 라인이
한 공간에 전부 몰려 있어서
어느 하나라도 순서가 뒤바뀌면
이미 마감한 부분을
다시 뜯어야 하는 일이 생겨요.
비용이 두 배로 뛰는 건
순서를 몰라서 벌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주방 리모델링의 올바른 순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단계별로 풀어 드릴게요.
1단계는 기존 시설 철거예요.
싱크대, 상부장, 벽면 타일을
전부 들어내는 작업인데
이때 드러나는 게
배관의 실제 상태예요.
준공 15년이 넘은 아파트라면
급수관에 녹이 쌓여 있거나
배수관 안쪽에
석회 찌꺼기가
두껍게 붙어 있을 수 있어요.
이런 건 타일이 붙어 있을 때는
눈으로 확인이 안 되다가
철거 후에야 드러나거든요.
그래서 주방 리모델링 견적을
받을 때 배관 교체 비용이
기본 포함인지
추가 옵션인지를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해요.
공사 중간에 추가 청구가 들어오면
협상력이 없어지니까요.
2단계는 배관과 전기 배선이에요.
사실 이 과정이 주방 리모델링의
핵심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싱크대 자리를 옮기고 싶으면
급수관과 배수관을
새로 깔아야 하고
식기세척기를 넣으려면
전용 급수 라인과
별도 콘센트가 필요하거든요.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으로 교체할 계획이라면
전기 용량이 충분한지도
확인해야 하고요.
문제는 이 작업이 전부
벽체와 바닥 내부에서
이루어진다는 거예요.
마감이 끝난 뒤엔
변경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가전 위치를
공사 전에 확정해 놓으셔야 해요.
동선 설계를 대충 하고
공사를 시작하면
나중에 콘센트 위치 하나 때문에
벽을 다시 여는 경우가 생겨요.
3단계는 타일 시공과
방수 처리예요.
주방 바닥과 벽면에
새 타일을 붙이는 단계인데
바닥재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이 안전하고
벽면은 기름 오염이
쉽게 닦이는 소재를 택하면
사용하면서 관리가 편해요.
주방도 물을 자주 쓰는 공간이라
바닥 방수를 꼼꼼하게
잡아둬야 해요.
특히 싱크대 하부는
수도 연결 부위와 가까워서
미세한 누수가 생기기 쉬운
지점이거든요.
시공 완료 후
이 부분의 마감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세요.
4단계가 싱크대 설치와
최종 마감이에요.
여기까지 왔으면
공사의 80%는 끝난 셈이에요.
싱크대 상판은
소재에 따라 가격 폭이 꽤 커요.
인조대리석이 보편적이고
엔지니어드스톤은
강도와 내구성이 좋지만
그만큼 비용이 올라가요.
상부장 높이는
주로 사용하는 분의 키에 맞춰
설치하는 게 중요해요.
너무 높으면 손이 닿질 않고
너무 낮으면 머리를 부딪히니까요.
주방 리모델링은
단계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추가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어요.
견적서의 각 공정별 금액이
어떻게 배분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