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리모델링 실패의
파급력이 가장 큰 공간이
어디냐고 물으면
단연 욕실이에요.
이유는 단순해요.
방수가 무너지면
내 집뿐 아니라
아래층 천장까지
물이 새기 때문이에요.
그 순간 수리 비용은
원래 공사비의
몇 배를 넘기기도 하죠.
욕실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면
타일이나 인테리어 스타일보다
먼저 점검해야 할 항목들이 있어요.
하나씩 짚어 볼게요.
첫째, 배관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 해요.
아파트 욕실의 급수관과
배수관은 대부분
바닥 아래에 매립되어 있어서
평소엔 상태를 알 수 없어요.
준공 10년이 지난 아파트라면
급수관 내벽에 녹이 쌓여
수압이 예전 같지 않을 수 있고
배수관엔 스케일이 끼면서
물 빠짐이 느려지기도 해요.
만약 타일만 교체하고
배관은 기존 것을 그대로 쓰면
1~2년 안에 문제가 다시 불거져서
바닥을 또 뜯어내야 할 수 있어요.
욕실 리모델링 견적을 받을 때
배관 교체가 기본 포함인지
별도 비용인지를
가장 먼저 확인해 보세요.
둘째, 방수 시공의
품질을 따져 봐야 해요.
욕실 공사에서 방수가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 이상으로 커요.
바닥 전체와
벽면 하단 30~40cm 구간에
방수층을 올리는데
최소 2~3회 도포가 되어야
안전한 수준이에요.
비용을 아끼겠다고
1회만 시공하는 업체도 있는데
이러면 2~3년 뒤
누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시공 후에는 물을 채워놓고
24~48시간 동안 방치하면서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방수 테스트도 꼭 거쳐야 해요.
이 과정을 빼는 업체가 있다면
그건 명확한 경고 신호예요.
방수 하자는
사후 수리비가 엄청나니까
처음부터 제대로 잡아두는 게
결국 비용을 아끼는 길이에요.
셋째, 환기 시스템도
같이 살펴보세요.
욕실은 집 안에서
습기가 가장 많이 쌓이는 곳이라
환기가 제대로 안 되면
곰팡이가 순식간에 번져요.
기존에 달린 환풍기가
돌아가긴 하는데
실제 배기량이 부족한 경우가
의외로 많거든요.
리모델링 할 때
환풍기까지 함께 교체하면
습기 관리가 훨씬 수월해져요.
역류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쓰면
다른 세대의 냄새가
역류하는 것까지 막아줘요.
교체 비용은 5~15만원 선이라
욕실 리모델링 전체 예산에 비하면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에요.
넷째, 타일 선택도
실용성 위주로 접근하세요.
바닥 타일은 꼭
논슬립(미끄럼 방지) 제품을
골라야 해요.
일반 타일은 물이 묻는 순간
상당히 미끄럽기 때문에
어르신이나 아이가 있는 가정이면
안전 차원에서 필수예요.
벽면 타일은
크기에 따라 시공비가 달라져요.
대형 타일은 이음새가 적어서
깔끔한 대신
시공 난이도가 높아
인건비가 올라가고
소형 타일은 디자인 자유도가 높지만
줄눈이 많아 관리가
번거로울 수 있어요.
욕실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숨어 있는 공사 범위가 넓어요.
견적서를 받았을 때
방수, 배관, 철거
이 세 항목의 금액과 범위를
꼭 짚어 보시길 권합니다.